연재칼럼

제목: 탈모에 고혈압약을 쓴다구요?
작성일: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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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을 탈모치료에 쓴다??

지난 강의에서 여성형탈모에서 프로페시아와 같은 항안드로겐약물의 복용에 대해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탈모에 쓰는 다른 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써볼 수 있는 약이 미녹시딜입니다.
여성탈모의 치료용으로 바르는 형태로 나와 있고 처방전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혈관확장제로 고혈압치료에 쓰이는 약물입니다.
1980년에 남성형탈모환자의 두피에 발랐더니 탈모가 개선되었다고 보고가 된 이후에 농도가 2%와 5%두가지로 나와 사용되고 있습니다.
2%는 여성형탈모를 위해 나와 있지만 실제로 2%를 하루 두 번 쓰는 것이나 5%를 하루 한번 쓰는 것이나 효과가 비슷하다라는 결과를 낸 논문도 있습니다.

효과를 내는 기전은 정확하게 결론난 것은 아니지만 모발의 성장기를 늘여주고 모발주변의 새로운 혈관혈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6달정도 사용을 하면 40% 정도의 환자분에서 효과를 나타냅니다.
효과가 없는 분들은 미녹시딜에 작용하는 변화효소인 설포트랜스퍼라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흔한 부작용은
사용한지 한달내에 모발이 일시적으로 더 빠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고
두피가 아닌 얼굴이나 팔 등의 부위에도 솜털이 나는 다모증이 생길 수 있고
바르는 두피에 접촉성피부염과 같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목시딜 외용제에 프로필렌 글라이콜이라는 보존제가 들어있어서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게 됩니다.
요즘은 상품명이 로게인이라고 이 프로필렌 글라이콜을 뺀 무스 또는 폼형태의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녹시딜을 경구로 복용해 효과를 본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고혈압치료시 용량에서는 기립성저혈압, 부종, 다모증이 부작용으로 생기기 때문에 용량을 줄여서 사용합니다.
특히 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스피로놀락톤과 같은 이뇨제를 병용하기도 합니다만
먹는 약은 전신적인 작용을 하게 되므로 많은 약물을 같이 복용하는 것은 건강상태를 체크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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